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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코 고는 당신! 단순 잠버릇이 아닙니다

  • 김희범 기자
  • 입력 2026.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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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포화도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각성되는 것 자체가 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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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이혼 사유로 거론될 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김철중의 이러면 낫는다’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이비인후과 심예지 교수와 함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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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수면 중 공기가 지나는 길인 ‘기도’가 좁아지면서 목젖이나 입천장 같은 부드러운 조직을 진동시키기 때문이다. 이 진동이 ‘드르릉’ 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도 원리는 같은데, 정도가 심해 기도가 아예 꽉 막히는 상태다. 종류는 폐쇄성, 중추성, 두 가지가 섞인 혼합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은 폐쇄성이다. 숨을 아예 못 쉬는 것은 ‘무호흡’, 호흡량이 줄어드는 것은 ‘저호흡’이라고 하며 둘 다 수면무호흡증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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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위험하다.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수면 중 각성이 반복되며, 뇌졸중·심장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압과 맥박이 불안정해진다. 심 교수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각성되는 것 자체가 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수면 시간이 충분해도 각성이 계속 일어나면 깊은 잠을 못 자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데, 이는 학업 성적 저하와도 무관하지 않다.

 

 스스로 의심해볼 수 있는 신호는 네 가지다. ▲자다가 숨이 막혀 자주 깰 때 ▲아침에 입이 마를 때 ▲아침에 두통이 자주 발생할 때 ▲낮 동안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때다. 연구개 쪽이 막히면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입을 벌리고 자게 되고, 그래서 입이 마른 채 깨게 된다는 것이 심 교수의 설명이다.

검사는 집에서도 가능하다. 검사실에서 하루를 자야 하는 수면다원검사 대신, ‘와치팻(WatchPat)’이라는 휴대용 기기를 빌려 집에서 착용하고 자면 된다. 손목시계처럼 생긴 장치와 손에 붙이는 센서로 구성되며,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센서, 손가락 끝 혈관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 가슴에 붙여 수면 자세를 측정하는 센서가 함께 작동한다. 무호흡이 생기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손끝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변화와 맥박·산소포화도·수면 자세를 종합해 호흡량이 줄어든 구간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자세별 무호흡 정도까지 파악해 치료법을 다르게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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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도는 시간당 호흡 이상 발생 횟수로 가른다. 5회 이상 15회 미만이면 경증, 15회 이상 30회 미만이면 중등도, 30회 이상이면 중증이다. 병원에서는 코·목 내시경과 X-ray 촬영으로 기도의 구조적 이상을 평가한 뒤, 집에서 진행한 검사 소견과 종합해 중증도에 따라 치료를 연계하거나 생활 습관 개선법을 안내한다. 내시경 검사 때는 입을 다문 상태에서 강하게 숨을 들이쉬게 해 기도 직경의 변화를 확인한다.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은 체형으로는 ▲작고 짧은 턱 ▲부피가 큰 혀 ▲목 안쪽 과도한 지방이 꼽힌다.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다. 구강 내 장치는 틀니처럼 생긴 기구로, 위아래 치아에 끼워 혀 뒤쪽 공간을 확보한다. 양압기는 코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본체 기계가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기도에 밀어 넣어주는 장치로, ‘공기로 만든 부목’ 역할을 한다.

 술은 대표적인 악화 요인이다. 음주 시 기도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되는 데다, 수면 중 각성 반응까지 둔해진다. 심 교수는 “이 두 가지 원인 때문에 숨이 막히는데도 깨지 않고, 기도는 더 늘어져 더 막히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무호흡이 심해지고 산소포화도 저하가 발생한다”고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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