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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니어타임즈 노인 일자리 릴레이 탐방-4] 어르신의 경륜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잇다, 맞춤형 일자리로 피워낸 활기찬 노년

  • 김희범 기자
  • 입력 2026.08.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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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과 교육의 빈틈을 채우는 ‘맞춤형 일자리’…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
  • 출범 2년 만에 신청자 471명 몰려… 10개 사업단·235명 규모로 성장
  • 초등돌봄부터 금융·장애인지원까지… 경험을 살리고 소득을 더하는 ‘역량활용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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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취재를 이어가며]

고령사회에서 노인일자리는 더 이상 단순한 생계 보조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매일 아침 갈 곳이 있고, 동료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혜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노년의 건강과 자존감을 지키는 든든한 삶의 기반이 된다.

 

특히 자신의 경륜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과 연결될 때 일자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천안시니어타임즈〉가 이어가는 ‘노인 일자리 릴레이 탐방’ 네 번째 현장은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다.

 

2025년 1월 본격적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작한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현장을 찾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초등 돌봄과 학교도서관을 비롯해 금융기관, 장애인 직업적응 지원, 전통시장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출범 2년 차를 맞아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찾아 그 운영 현황과 특징,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살펴봤다.

 

 ■ 어르신의 경륜이 지역사회의 필요와 만나는 ‘맞춤형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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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어르신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살아갈 수 있도록 개인의 경험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전문 기관이다.

 

센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어르신의 경륜’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연결한다는 점이다.

 

단순 환경정화나 소일거리 중심의 일자리에 머물지 않고, 돌봄 인력이 필요한 초등학교 늘봄 현장과 학교도서관, 금융기관, 장애인 직업적응 훈련 현장 등으로 활동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혔다.

 

이는 오랜 세월 사회생활을 통해 쌓아온 어르신들의 경험과 책임감, 소통 능력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가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법인 직원 2명과 노인일자리 전담인력 2명이 참여 어르신들의 활동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각 사업단의 원활한 운영과 현장 적응을 돕고 있다.

■ 10개 사업단·235명 활동… ‘역량활용사업’ 중심으로 크게 성장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가 2026년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총 10개 사업단, 235명 규모다.

 

2025년 첫해 공익활동사업 90명으로 출발했지만, 2026년에는 공익활동사업 100명과 역량활용사업 135명으로 확대되며 참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사업별로는 ▲노인공익활동사업 3개 사업단 100명 ▲노인역량활용사업 7개 사업단 13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참여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57.4%가 역량활용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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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역량활용사업 — 월 60시간, 활동비 약 76만 원

어르신의 사회적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 현장에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온동네초등돌봄은 41명이 참여하는 센터 최대 규모 사업단으로, 방과 후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피며 따뜻한 돌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과 장애인직업적응지원단은 신청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사업단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직무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

RISE 늘봄총괄센터, 시니어도서관서포터즈, 전통시장시니어지원단, 시니어서포터즈 등을 새롭게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지역 곳곳으로 확장하고 있다.

● 노인공익활동사업 — 월 30시간, 활동비 약 29만 원

노인공익활동사업에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들이 참여해 지역 환경정비와 공익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거리그린케어봉사단’을 새롭게 출범시켜 깨끗하고 쾌적한 지역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앞으로는 ‘공동체사업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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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향후 CU 편의점 등 지역사회 사업체와 연계한 공동체사업단을 추진해 시장형 일자리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단순히 활동비를 받는 참여자를 넘어, 지역경제의 한 주체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 신청자 471명 몰려… 참여 어르신 100%가 ‘다시 참여하고 싶다’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향한 지역 어르신들의 관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사업 신청자는 2025년 200여 명에서 2026년 47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 어르신의 평균 연령은 72세.

연령대는 역량활용사업에 참여하는 만 60세 어르신부터 공익활동사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90세 어르신까지 폭넓다.

성별로는 여성 69%, 남성 31%로 여성 참여 비율이 높으며, 참여자의 약 50%가 독거 어르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경제적 도움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사람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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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을 끝까지 마치는 *수료율은 98%*에 달하며, 참여자들의 **재참여 희망률은 100%로 나타났다. 중도 포기의 사유는 건강 악화가 유일했다.

한 어르신은 일자리에 참여하는 일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일하러 가는 날이면 아침 일찍부터 식사를 챙겨 먹고 부지런히 집을 나섭니다.”

또 다른 어르신은

“동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울한 생각도 사라지고 생활에 큰 활력이 생겼습니다.”

라고 말했다.

 

일자리가 단순히 ‘일하는 시간’을 넘어 하루의 목적과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만들어주는 삶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선택 가이드] 나에게 맞는 일자리는?

체력 부담은 덜고 건강한 봉사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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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그린케어봉사단’ 등 노인공익활동사업을 눈여겨볼 만하다.

월 10일, 하루 3시간씩 총 30시간 활동하며 지역 환경을 가꾸는 보람과 함께 약 29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아이들과 학교 현장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면

‘온동네초등돌봄’, ‘시니어도서관서포터즈’, ‘RISE 늘봄총괄센터’ 등이 적합하다.

평생 쌓아온 경험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학교 현장에 든든한 힘을 보탤 수 있다.

금융·전문 지원 업무와 더 많은 활동비를 원한다면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과 ‘장애인직업적응지원단’이 대표적이다.

월 20일, 하루 3시간씩 총 60시간 활동하며 약 76만 원 수준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직장 경험이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 [신청 안내] 노인일자리, 이렇게 신청하세요

노인일자리 정기 모집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일정에 따라 매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 노인공익활동사업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 노인역량활용사업
만 60세 이상 참여 적합자

 

▲ 준비 서류
주민등록등본, 기초연금수급확인서, 관련 국가자격증(해당자)

컴퓨터나 전산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담당 직원의 안내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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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수첩] AI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을 ‘사람의 온기’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취재하면서 가장 선명하게 다가온 가치는 ‘어르신의 역량’과 ‘사람 중심의 돌봄’이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일상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는 시대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손을 잡아주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금융기관을 찾은 어르신에게 차분히 도움을 주는 일은 기술만으로 완성할 수 없다.

 

공감하고, 기다려주고, 살펴보고, 관계를 맺는 일.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신생 기관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의 빈틈을 빠르게 찾아냈다.

 

그리고 그 빈틈을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로 채워가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곳에는 따뜻한 손길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삶의 경험을,
사람이 필요한 곳에는 사람을 연결한다.

 

그것이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가 만들어가는 ‘맞춤형 일자리’의 가치다.

 

노인일자리의 미래는 단순히 참여 인원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어르신이 잘할 수 있는 일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새로나 노인일자리지원센터가 보여주는 변화는 천안의 노인일자리가 나아가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일자리는 소득을 만들고,
일상은 활력을 만들며,
사람과 사람의 연결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든다.

 

어르신들의 경륜이 지역사회의 내일을 밝히는 힘이 될 때, 노년은 더 이상 ‘도움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시간’이 된다.

 

〈천안시니어타임즈〉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활기찬 노후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음 편에서도 천안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는 ‘일하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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