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의 인프라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다
-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의 활력이 되도록”

천안 서북구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백석실버센터.
백석대학교의 교육·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백석실버센터는 지난 2009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노인일자리 전문 수행기관으로서 지역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해 왔다. 현재 5명의 전담인력이 12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540명의 어르신이 다양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800~9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를 신청할 정도로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다. 단순히 소득을 보전하는 일자리를 넘어, 건강한 노후생활과 사회적 관계 형성, 지역사회 참여라는 측면에서 노인일자리에 대한 어르신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지역사회환경개선사업단, 166명 참여로 가장 큰 규모
백석실버센터가 운영하는 12개 사업단 가운데 가장 많은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사회환경개선사업단이다.
현재 166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지역 곳곳의 환경을 정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유치원과 보육시설 등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교육시설지원사업단 역시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지역의 교육시설을 지원하면서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적 역할과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석실버센터는 앞으로 지역 내 교육시설의 수요를 살펴 관련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단순 환경정비 중심의 일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르신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백석실버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업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운영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관련된 상담 및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백석실버센터가 추구하는 ‘역량활용형 노인일자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어르신들이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역량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백석실버센터가 운영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자들의 관심도 높다.
또한 최근 어르신들의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파크골프를 활용한 ‘파크골프러닝메이트사업단’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건강과 여가, 사회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석실버센터 주요 일자리
- 최다 참여 사업: 지역사회환경개선사업단 166명
- 인기 사업: 교육시설지원사업단, 지역사회환경개선사업단
- 최고 경쟁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운영지원사업
- 특색 있는 신규 사업: 파크골프러닝메이트사업단
■ 63세부터 94세까지… 다양한 세대의 어르신이 함께
백석실버센터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6.5세로, 63세부터 최고령 94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함께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자가 8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참여자 가운데 독거 어르신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노인일자리는 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전체 사업 참여자의 *완수율이 91%*에 이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도 포기의 대부분은 건강상의 이유이며, 한 사업에 최장 6년간 참여한 어르신도 있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 “일하는 즐거움, 소득 이상의 가치”
백석실버센터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사업 유형에 따라 근무시간과 활동비가 다르게 적용된다.
공익활동형은 월 10회, 하루 3시간씩 총 30시간 활동하며 월 29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노인역량활용형은 월 20회, 하루 3시간씩 총 60시간 근무하며 월 76만1,040원이 지급된다.
참여 어르신들은 일정한 소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사람들과 만나 활동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동료들과 교류하며 사회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노인일자리의 중요한 효과로 꼽힌다.
결국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지원사업’이 아니라 건강과 사회참여, 자존감 회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노후생활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 11월 말~12월 초 정기 모집
백석실버센터의 노인일자리 참여자 정기 모집은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전국적인 모집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천안시 거주자를 기준으로 한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노인역량활용형은 만 65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다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운영지원사업과 파크골프 사업은 만 60세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수급자, 직장가입자, 다른 기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중복 참여하는 경우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통장 사본, 신분증, 해당 분야 자격증 사본 등이다.
컴퓨터 활용 능력 역시 대부분의 사업에서 필수 조건은 아니다. 전산 업무가 필요한 일부 직무를 제외하면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도 신청할 수 있다.
■ “AI 시대일수록 사람의 경험과 온기가 중요”
백석실버센터 관계자는 앞으로의 노인일자리에 대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소통, 돌봄과 현장 대응이 필요한 일자리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며 “단순히 일자리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직접 만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 수행기관의 실무자들에 대한 처우와 지원도 함께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 일자리를 넘어,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힘으로
백석실버센터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대학의 인적·교육 인프라와 지역사회의 필요, 그리고 어르신들의 경험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환경을 정비하고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일에서부터 전문성을 활용한 상담 업무와 새로운 여가문화를 접목한 파크골프 사업까지, 일자리의 형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어르신을 단순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백석실버센터가 만들어가는 노인일자리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역량이 다시 지역사회에 연결될 때, 그 일자리는 한 사람의 소득을 넘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힘이 된다.
백석실버센터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경험을 존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를 얼마나 다양하게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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